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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개발 및 영향에 대한 지역주민의 태도
    관광행동론 2024. 4. 1. 22:39

    관광 분야에서 태도와 관련되어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분야는 아마도 관광개발이나 영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태도일 것이다. 닥시는 한 지역이 관광지로 개발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태도가 점차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진보 개념을 제시하였다. 그는 관광개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태도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먼저, 처음 관광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는 개발 초기단계에서는 지역주민들이 관광개발을 환영하는데 이러한 단계를 호감단계라고 하였다. 그러나 점차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어감에 따라 관광산업이 확장되고 지가도 상승하지만 이러한 개발의 편익들이 일부의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깨닫기 시작하면서 관광개발에 대해 냉담해지는 무관심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관광지가 사람들로 넘쳐나게 되는 세 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지역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게 되고 지역주민들은 사생활의 침해 등으로 인해 관광개발에 대해 짜증을 내는 비우호적 단계에 들어선다. 이때부터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닥시가 주장하는 마지막 단계는 반감의 단계이다. 결국 지역주민들은 관광개발이 무계획적이고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관광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들이 완전히 돌변하여 관광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로 돌아서게 된다. 세 번째 단계와는 달리 네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지역주민들의 태도는 행위로까지 발전되어 지역신문 등에 관광객의 행위에 대해 불평을 한다거나 심지어는 관광객들이 지역범죄행위의 대상이 되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물론 닥시의 주장은 다분히 관광개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또 이러한 관광개발의 진보단계에서 지역 정부나 지역주민의 역할을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닥시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 이론이 관광개발의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인 태도변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닥시의 이론은 관광개발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와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된다.

    지역주민의 태도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은 사회적 교환이론의 접근법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회적 교환이론은 강화이론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제공한 것과 받은 것 사이에 공평성이 있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행동한다. 따라서 이 이론을 지역주민의 관광(개발)에 대한 태도에 적용하면 지역주민들의 관광(개발)에 대한 태도는 자신들이 관광(개발)을 통해 얻은 혹은 얻을 수 있는 편익과 관광(개발)을 통해 발생하거난 혹은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사이의 차이에서 형성된다. 따라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비용보다 크면 긍정적인 태도를, 그 반대로 편익보다 비용이 크면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할 것이다.

    여러 연구들이 밝힌 것처럼 관광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주민이 결국 관광개발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며 관광개발을 지지하는 지역주민들 혹은 관광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주민들은 관광산업에 종사하거나 경제적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 사례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동강유역의 주민들은 동강댐을 짓자는 주민집단과 동강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민집단으로 갈라져 상당한 반목이 있었다. 그런데 동강댐 건설을 옹호하는 주민집단에는 동강댐의 수몰예정지구에 속했던 동강 상류의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수몰 보상금으로 이주하여 잘 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그 반대편에 섰던 주민들은 주로 비수몰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거나 대토를 했던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연구의 결과나 실제 사례들은 관광개발 단계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이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관광개발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주며 개발의 편익이 지역주민에게 고루 분배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말해 준다.

    관광행위를 통해 관광객들은 관광지의 주민이나 문화자원 혹은 자연자원을 포함하는 환경과 상호교류를 하게 된다. 이러한 교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환경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고 이렇게 부여된 의미 때문에 사람들은 애착을 가지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나 생활의 중심이 되는 자신의 집, 지역사회, 고향 혹은 자연자원과 같은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똑같이 만들어진 아파트라 하더라도 자신의 집은 스스로에게 단순한 아파트 구조물 이상의 의미를 준다. 이러한 것을 흔히 장소에 대한 센스 혹은 장소감이라고 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장소에 대한 애착, 장소에 대한 정체성, 혹은 장소에 대한 의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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